강재현 약사

약국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거 어떻게 먹여요?"입니다. 밤새 열이 오른 아이를 안고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오신 부모님, 약봉지를 한 움큼 들고 무엇부터 드셔야 할지 몰라 하시는 어르신을 11년째 마주해 왔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입니다. 정확하게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 약은 특히 그렇습니다. 몸무게 1kg 차이로 용량이 달라지는데, 정작 그 약을 먹이는 일은 부모님 몫으로 남습니다. 가루약이 흩어지고 시럽이 남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려 더 정확하게 나눌 수 있는 기기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약국에 오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양을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 약사들과 나누는 일도 이어 왔습니다. 학술대회와 여러 자리에서 강연했고, 약사회 일도 맡고 있습니다. 약국 문 안에서만 답하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이 있어 이 자리에 글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력

이 사이트에 대하여

여기 쓰는 글은 약국에서 실제로 받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근거가 있는 내용만 쓰고, 출처를 함께 밝힙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적습니다.

다만 글은 일반적인 정보일 뿐, 개별 상담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증상이 이어지면 0507-1365-2900로 연락 주시거나 가까운 약국을 찾아 주십시오.